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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해 콩트 선물] 2023년은 흑토끼의 해

  • 등록 2023.01.02 13:25:47

“세월만 가는구나/ 청춘도 가는구나/ 두고 두고 그리운/ 정을 두고 가는구나/ 나만 홀로 두고 임이 가면/ 나는 나는 못살아/ 세월아 네월아/ 너만 혼자 가거라/ 세월만 가는구나/ 인생도 가는구나/ 두고 두고 못잊을/ 사랑주고 가는구나/ 너만 사랑하는/ 임을 두고 나는 못사네/ 세월아 네월아/ 너만 혼자 가거라/”

 

2022년도 마지막 저물어가는 12월 31일에 주방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마누라가 처음 들어보는 트롯이지만 간드러지고도 애절한 노래를 마치 종편 TV의 트롯 프로에 나온 가수처럼 한 곡조 뽑는 것이었다.

 

“얼라? 당신 시집온 후로 한번두 노래방에 안 가서, 당신이 노래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는디 웬일이랴? 근디 생각보단 당신 노랠 꽤 잘 허네잉?”

 

이에 내가 어이없고도 놀라워서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자 마누라가 이런 대꾸를 해왔던 것이다.

 

 

“아하하! 요즘 방송마다 트롯 전성시대잖유? 그래서 나두 좀 배워봤는디 워떼유? 어디 가서 한 곡조 뽑아두 괜찮컸슈?”

 

“으응! 나두 놀랬네! 우리 집 사람들은 모두 노래를 못 혀서 억지루 시키면 아이구! 지가 노래라면 죽어두 못 혀유! 왜냐면 노래가 아니라 돼지 목따는 소리밖에 안나오거든유!”

 

이런 대답을 하기가 일쑤였는데 마누라는 이제 보니 상청은 아니라도 노래가 제법 들을 만 했던 것이다.

 

“근디 노래가 너무 처량맞네! 호랭이띠 해인 임인년 올해두 어느새 다 지나가구, 게묘년 흑토끼해를 맞게 돼서인가?”

 

“야아! 임인년 올해는 호랭이해라선지 가뭄에 홍수에 사고에 시끄럽기만 했쥬! 그렁께 올해가 가는게 시원허다구 헐까유?”

 

 

“암만! 사나운 호랑이를 닮은 해라선지 요즘엔 또 한파까지 몰아쳐서 난리잖남?”

 

“아유! 그래두 그 바람에 올해에는 강원도에선 산천어축제두 열리구, 남쪽 어디선가에선 유등축제두 열린다니께, 이만하면 새해맞이가 신바람나지 않은가유?”

 

“근디 임인년 올해는 흑호! 검은 호랭이해였는디 내년은 무슨 띠 해쥬? 요즘은 달력에 그런걸 표시를 허지 안해서 말유!”

 

“응! 2023년 계묘년은 흑토끼의 해라는디! 그래선지 요즘 나라의 걱정인 인구절벽에 처녀총각들이 결혼을 많이 해서 토끼처럼 다산하는 새해가 됐으면 싶구먼!”

 

나는 이런 대꾸를 하면서 문득 어려서 내 고향 청양에 살 때 한겨울이면 산토끼 덫을 놓아 사냥을 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얘들아! 달밭산으로 산토끼 덫을 놓으러 가자! 칡줄기를 돌덫에 묶어 놓으면 산토끼가 와서 칡끈을 쏠아먹다가 치이는디 가서 주워오기만 하면 된단 말이여!”

 

아닌게 아니라 그 시절에는 산에 산토끼뿐만 아니라 노루, 고라니 심지어 여우나 오소리같은 산짐승들도 자주 출몰했던 것이다. 그중에도 산토끼는 아주 흔한 산짐승으로 덫을 놓아 잡으면 털가죽은 읍내장에 갖다 팔았고, 산토끼 고기는 볶아먹으면 일미중의 일미였던 것이다.

 

“얼라! 근디 산토끼 잡는다구 집토끼는 굶겨 죽이겄네! 은집아! 얼른 무청을 갖다가 토끼집에 넣어주란 말이여!”

 

그 시절에 집에서는 소나 돼지 또는 닭과 개도 집안의 밑천이 되는 가축들이었지만 은근히 이득나는 짐승은 토끼가 최고였으니 토끼는 거의 일년 내내 새끼를 일곱여덟마리씩이나 낳기도 해서 가용돈에 보탬에 될 뿐 아니라 학교에 내는 월사금으로도 충당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산고개 고개를 나 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 올테야?”

 

이런 동요를 입에 달고 살던 때도 그 시절이었다. 특히 지금보다 눈도 많이 쌓이고 날씨도 훨씬 추웠던 어렸을 때에는 토끼털 목도리나 토끼털 귀마개를 하는 애들이 부럽기도 했다.

 

“춰춰 진달래! 까치달래 만달래!”

 

그래서 추운 날이면 우리들은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린 처마 아래에서 제자리 뛰기를 하면서 발이 시려운 것을 이겨내기도 했던 것이다. 내가 이런 고향 추억에서 돌아왔을 때 마누라가 엉뚱한 소리를 건네 왔으니...!

 

“여보! 새해가 흑토끼의 해랑께 생각나는디, 우리 집두 한때는 토끼의 집이었쥬?”

 

“에잉? 그건 또 뭔 소리여? 우리가 토끼의 집이었다니...?” “아유! 우리 젊었던 시절엔 당신이 날 여우같은 마누라에 우리집 남매애들을 토끼같은 새끼라구 월매나 좋아했슈? 근디 이제 8학년 고개를 넘은께 무덤덤 세월이지 뭐유? 그렁께 새해부터는 우리집두 다시 여우랑 토끼 시절루 되돌아 가볼까유? 헤헤!”

 

이은집 : 충남 청양 출생. 고려대 국문과 졸업. 저서 <통일절> <스타 탄생> <응답하라! 사랑아! 결혼아!> 등 35권 발간. 영등포문인협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회장. 방송작가와 작사가로도 활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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