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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특사·젤렌스키 '베를린 회동'…우크라 종전안 진전되나

  • 등록 2025.12.14 11:51:26

 

[TV서울=이현숙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종전 협상 논의를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독일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크게 기울어진 종전안을 강요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의 반발에도 '회담을 위한 회담'을 더는 하지 않겠다면서 연내 종전 목표를 밀어붙이고 있어 이번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는 이번 주말 베를린에서 젤린스키 대통령과 다른 유럽 정상들을 만나 종전 협상안에 관한 논의를 한다. 회동에는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참여한다.

WSJ은 "이번 회동은 백악관이 연내 전쟁 중단 합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열리는 중대한 만남"이라며 "윗코프 파견 결정은 합의 조건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압박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를 위한 회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평화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있을 때만 공식 대표를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다른 유럽 정상들은 이어 15일 정상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지지 공조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종전안 협상은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이뤄진 윗코프 특사와 푸틴 대통령 간 회동이 실질적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이뤄진다.

미국이 러시아에 기울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28개조 종전안을 제시하고 우크라이나가 이에 맞서 20개조 역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베를린 회동에서도 영토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등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대로 우크라이나가 현재 점령 중인 군사 요충지들까지 포함해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라고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가 이에 완강히 저항하자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돈바스 지역을 특별행정 구역의 일종인 '자유경제지대' 또는 '비무장지대'로 하자는 수정안을 최근 들고나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우크라이나는 여기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이번 전쟁에 앞서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인지도 베를린 회동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독일, 프랑스, 영국 정상들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광범위한 영토 상실과 군 규모 상한 설정을 담은 평화안 조건을 수용하도록 유럽도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영토 문제와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보장 장치 마련,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허용 여부, 유럽에 동결된 거액의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 처리 문제 등도 '베를린 회동'에서 다뤄질 주요 예상 의제들이다.

다만 영토 문제를 포함한 의제 하나하나가 모두 극도로 민감한 문제들이어서 미국의 강력한 연내 종전 합의 압박에도 베를린 회동서 유의미한 진전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설령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극적으로 논의 돌파구를 마련해 견해차를 좁힌다고 해도 우크라이나에 '항복'에 가까운 종전 조건을 받으라고 요구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같은 절충안을 받을 가능성은 더욱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전쟁의 목표를 바꿀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설령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에 도달해도 모스크바가 평화 협정에 동의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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