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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오세훈 시장, “서울 일상혁명 최선”

  • 등록 2024.07.01 17:15:16

 

[TV서울=나재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해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서울의 '일상혁명'을 이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주의 논란을 빚은 광화문 국기 게양대와 관련해서는 "더 귀를 열겠다"며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혀 수정 방침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고, 누구나 차별 없이 매일 누리는 일상의 변화"라며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눈에 확 띄지 않아도 시민의 일상에서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정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상혁명'의 예시로 10월 본격 운행 예정인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꼽았다.

 

오 시장은 새벽 출근하는 청소노동자의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겠다며 "최첨단 기술을 만난 자율주행버스는 시정철학이 녹아있는 융합형 혁신 대표사례"라고 소개했다.

 

이명박 전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계천 복원'처럼 오세훈표 대표 사업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만들어지는 조그맣고 소소해 보이는 변화가 청계천의 변화보다 더 가치 있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며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등 '이용객 100만 명'을 돌파한 '밀리언셀러' 사업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당신의 청계천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늘 받는다"며 "100만명이 이용했는데 손목닥터, 정원도시, 건강도시 하나하나가 청계천만 못한가"라고 부연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 예정인 국기 게양대와 관련해서는 "전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판에는 반응한다"면서 "귀를 더 열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 조만간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되는 국가상징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으나, 이와 관련해 애국주의·국가주의 발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 시장은 대권 도전과 관련해선 "서울시장 하라고 뽑아놨는데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 벌써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늘 어느 자리에 가냐가 아니라 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해왔다. 높은 곳으로 가는 게 아니라 더 낮은 곳에서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는 "비전과 품격의 대표가 탄생했으면 좋겠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분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강남에 들어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계 변경안과 관련해선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건설 계획은 기존과 완전히 다르다. 새로운 계획을 세웠으면 걸맞은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 게 상식이고 합리적"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실무선에서 그 정도 공감대는 형성돼가는 것으로 보고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견의 핵심은 GBC 최고층 빌딩 층수다. 현대차가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던 계획을 55층 2개 동으로 바꾸겠다고 설계안을 변경하자 인허가 주체인 시는 제동을 건 상태다.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문제에 대해선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면서도 "대화를 끝까지 거절할 땐 이외의 방법도 동원했다. 국민이 정부에 공권력을 행사할 권한을 주신 것은 설득하고 대화할 땐 하지만 단호해야 할 타이밍엔 단호하라고 주신 것"이라며 "저는 그런 원칙하에 서울시를 운영한다. 쓰레기 소각장은 만들어야 한다. 시내 어딘가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하면서 안심소득이 더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전 대표가 과거 TV 토론에서 세금을 많이 낸 이들도 지원해줘야 억울함이 생기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궤변 중에 백미"라며 "그분들(고소득자)한테 (세금) 더 내놓으라는 이야기밖에 더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오세훈표 '안심소득'과 이재명표 '기본소득'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정책 우수성, 효과성, 가성비를 따지면 기본소득은 안심소득에 범접할 수조차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심소득은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기준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 소득을 일정 부분 채워주는 소득보장 제도다. 소득이 적을수록 많이 지원받는 구조가 특징이다.

 

전임 박원순 시장의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재개발·재건축을 과속하지 않고 지나치게 탄압도 하지 않으며 해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다"며 "이제는 건설 원가가 급등했는데,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해서 건설 원가를 낮추고 속도를 낼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모아타운 사업과 관련한 투기 우려에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기획부동산들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땅 산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제도를 악용하면 손해 본다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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