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곽재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상위 2명의 경선 결선투표가 1대 4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1차 경선에서 탈락한 3명이 특정 후보에게 몰리면서 결선 투표 판세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이춘희 전 시장과 조상호 전 부시장이 14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으나 3명이 1차 경선 투표에서 탈락하면서 이-조 대결구도가 됐다.
전날 고준일 후보에 이어 이날 김수현 후보까지 이 전 시장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순식 후보 역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이 전 시장과 손잡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이 이 전 시장 캠프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결선투표는 조 전 부시장 1명과 이 전 시장·지지 후보 3명이 대결하는 모양새가 됐다.
새로운 인물론, 세대 교체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3명의 후보가 재선 시장을 지낸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지역 정가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탈락한 후보 3명 모두 될 사람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있지만, 3명이 힘을 보태야 할 만큼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김수현 예비후보와 손을 맞잡은 이 전 시장은 "이번 연대는 안정적 경륜에 김 예비후보의 투혼과 현장 전문성이 하나로 뭉쳐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후보와 함께 현장으로 나가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자 조 전 부시장 측은 4년 전과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조 전 부시장은 "4년 전 세종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의원은 13석을 휩쓸었지만, 당시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패배했다. 이는 민주당이 진 것이 아니고 후보가 진 것"이라며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젊은 정치인의 미래를 앗아가지 말라"고 이 전 시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세 불리기로 자리를 강탈해선 안 된다"며 "결선 투표는 편 가르기가 아닌 본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한 후보를 고르는 것이다. 시민이 납득할 수 없는 후보는 또 패배한다"고 강조했다.